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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로 광고 카피 쓰기 (with. ChatGPT를 활용하는 5가지 팁)
2023.04.06 조회수 19,531
1. [들어가며] ChatGPT를 내 창의성의 도구로 쓰자
2. [활용] ChatGPT를 내 업무에 써먹는 방법
2.1 ChatGPT를 활용하는 5가지 팁
● 역할을 부여하세요
● 배경과 의도를 설명하세요
● 디테일을 추가하세요
● 명령하세요
● 더 시키고, 계속 시키세요
3. [설치] 추가하면 유용한 크롬 확장프로그램
3.1. [번역] 프롬프트 지니 또는 온라인 번역기
3.2. [공유 및 백업] ShareGPT
4. [실습] ChatGPT로 광고 카피 쓰기
4.1. 내 가게를 알릴 광고 카피를 써 보자
5. [결론] ChatGTP, 브랜딩·마케팅 전문가와 어떻게 다른가요?
이 아티클은 ChatGPT 초심자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특히,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데 도움을 받고 싶으신 스타트업의 마케터 혹은 대표님, 그리고 스몰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장님들께 특히 유용할 거예요. 이 아티클을 읽으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얻어가실 수 있어요.
- ChatGPT를 제대로 쓰기 위한 5가지 방법
- 더 편리한 사용을 돕는 구글 확장 프로그램 2개
- ChatGPT로 광고 카피 쓰기 실습
- 창작자가 인공지능의 성장에 대비하는 방법
©Unsplash
● 역할을 부여하세요
ChatGPT(https://chat.openai.com/chat)에 접속하면, 빈 채팅 창이 하나 뜹니다. (계정이 없으신 분들은 구글 계정으로 시작해 주시면 되어요.)
여기에 궁금한 것을 묻거나 뭔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되는데요. 가장 중요한 팁은 ‘역할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인데요.
- “네가 맥도날드의 브랜드 마케터라고 생각하고 답해줘.”
- “너는 글로벌 IT 기업의 CEO야. 지금부터…”
- “반려동물 솔루션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의 에디터라고 가정하고…”
역할 설정이 필요한 이유는 뻔한 답변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배우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그래야 관련성 높은 결과물을 얻을 확률이 커집니다.
● 배경과 의도를 설명하세요
ChatGPT는 용한 역술가가 아니에요. 직원이나 동료에게 일을 줄줄 때처럼, 일의 맥락을 짚어주고 참조할 만한 정보를 함께 알려줘야 해요. 그냥 ‘친환경 수분크림의 카피를 써줘’라고 하는 대신,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알려주는 거예요.
“아래의 정보를 참조해서 친환경 수분크림의 카피를 만들어줘. 20대~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인스타그램 광고에 쓸 거야.”
- 브랜드명: keonia (가상의 브랜드)
- 브랜드 핵심가치: 순수한 / 자신을 돌보는 / 친환경적인
- 제품명: 촉촉한 크림
- 제품 특징: 수분 장벽을 세워줌 / 용량이 큼 / 가볍게 발림 / 향이 좋음
©Unspalsh
● 디테일을 추가하세요
아마 위의 예시처럼 입력해도 바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어려우실 거예요. 첫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금 더 방향을 좁혀 줍니다.
- “20글자 이내로 작성해줘.”
- “영어로 만들어줘.”
- “톤 앤 매너를 (발랄하게/유머러스하게/감성적으로 등등) 바꿔줘.”
- “여기 예시가 있어. 이런 형식으로 50개 더 만들어줘.”
- “‘촉촉’이라는 키워드를 포함해줘.”
● 명령하세요
“~해줄 수 있을까?” “~해줄래?”처럼 묻지 말고, “~해”, “~해줘”처럼 명령해 주세요. ChatGPT는 묻는 말에 답하는 툴이라기보다, 명령을 실행하는 툴에 가깝습니다. 말투가 좀 차가워도 괜찮으니 미안해할 것 없이(?) 과감하게 시켜 주세요.
● 더 시키고, 계속 시키세요
그런 짤이 있더라고요. ChatGPT를 써보니, 사수가 내 보고서를 왜 계속 반려했는지 알겠다고. 일을 다시 시키면 결국 더 좋은 결과물이 돌아온다는 얘기였는데요. ChatGPT에게 다시 해달라고, 50개를 더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하세요. AI는 지치거나 화내지 않습니다.
혹시 ChatGPT가 답변을 버벅거리고 있으면, “계속해” “계속 생성해” 이런 식으로 닦달해도 좋습니다. 양으로 승부를 보다 보면, 쓸 만한 결과물이 하나둘 나옵니다.
ChatGPT는 한국어를 포함해 다국어를 지원하지만 수준 높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영어로 프롬프트(명령문)를 작성하는 편이 낫습니다. 무료 버전을 기준으로, 답변이 생성되는 속도 또한 영어가 2배 이상 빠르다고 합니다.
브로큰 잉글리시라도 아무 상관 없으니, 문법에 구애받지 말고 줄줄 써보세요. 단어를 나열하는 정도라도 괜찮아요. 그런데… 혹시, 영어 잘하시나요? 저는 왕초보입니다. 그래서 크롬 확장프로그램의 도움을 받고 있어요. 프롬프트 지니를 쓰면 내 프롬프트를 영어로 보내주고, ChatGPT의 답변을 한국어로 자동 번역해 줍니다.
- 사용 방법: 확장프로그램 실행 시 자동으로 작동함
또는 다소 번거롭더라도 DeepL이나 카카오 i 번역, 파파고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영어를 중급 이상으로 하시는 분들이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보다 정밀한 작업을 하려고 할 때 사용하시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ChatGPT를 쓰다 보면 가끔, 오류 때문에 대화 내용이 날아갈 때가 있어요. 또, 동료와 함께 아이데이션을 하기 위해 내 대화 내용을 공유하고 싶을 때도 있죠. 이럴 때 사용하는 툴이 ShartGPT입니다. ShareGPT를 사용하면 일일이 스크린샷을 하거나 텍스트를 복사하지 않아도, 링크 형태로 대화 내용을 공유하거나 백업할 수 있어요.
여기서 기억할 점 하나. ChatGPT는 같은 내용을 물어도 매번 다른 답변을 내놓습니다. 그러므로 결과물과 프롬프트를 별도로 관리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물론 ChatGPT 자체에서도 새로운 채팅(+New Chat) 버튼을 누르면 대화 내용을 저장하면서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실 수 있지만, 더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를 위해 별도의 백업을 권장합니다.
- 사용 방법: 대화 입력창 위의 Share 버튼을 누릅니다.
©Unsplash
4.1. 내 가게를 알릴 광고 카피를 만들어 보자
앞서 이야기해 드린 ‘ChatGPT와 대화하는 5가지 팁’을 활용해, 우리 가게의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할 광고의 카피, 프로필 문구 등을 함께 만들어 보겠습니다. 카페 사장님이시라면 아래 내용을 우리 가게에 맞게 바꿔서 시작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너는 힙한 동네에 카페를 차린 가게 주인이야.
요즘 손님이 줄어들어서, 인스타그램 광고를 집행하려고 해.
아래 내용을 참조해서 광고 카피를 만들어줘.
- 카페 이름: Baker’s Coffee
- 카페 특장점: 단호박치즈깜빠뉴, 소금빵 등 빵이 아주 맛있음 / 바리스타 경력 10년의 사장님이 운영함 / 인스타그래머블한 포토존이 있음 / 조명이 예쁨
- 톤 앤 매너: 운율을 맞춘 리듬감 있는 카피 / 10대~20대에게 어필하는 캐주얼한 말투
- 길이: 30자 이내
다음은 ChatGPT의 첫 번째 답변 가운데 다섯 개를 추린 거예요.
- "Taste the difference at Baker's Coffee(베이커스 커피에서 차이를 맛보세요)"
- "Baker's Coffee: Bread to brighten your day(베이커즈 커피: 당신의 하루를 밝히는 빵)"
- "Freshly brewed coffee and heavenly bread @ Baker's(갓 내린 커피와 천국의 빵 @ 베이커즈)"
- "Baker's Coffee: More than just coffee and bread(베이커스 커피: 커피와 빵 그 이상)"
- "Baker's Coffee: Artisan bread to delight your senses(베이커스 커피: 오감을 만족시키는 장인의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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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신가요? 저는 ‘차이를 맛보라’ ‘갓 내린 커피와 천국의 빵’ ‘커피와 빵 그 이상’ 등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어요. 내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입장이라면 마음에 드는 게 나올 때까지 요청 사항을 추가하면서 더 많은 안을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 “특정 단어”를 포함해줘.
- 조금 더 길게 만들어줘.
- 30개 더 만들어.
- 더 감성적이었으면 좋겠어.
- 광고에 쓸 카피니까 더 후킹하게 만들어줘.
- 중복된 것은 제거해줘.
같은 식으로 피드백을 주면서 말이죠.
아래를 보시면, 피드백을 거치면서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아진 카피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 "Baker's Coffee: Indulge in our artisan bread and forget your worries (장인의 빵에 빠져 걱정은 잊으세요)"
- "Baker's Coffee: Our bread is like a warm embrace on a cold day (Baker's Coffee: 우리의 빵은 추운 날 따뜻한 포옹과 같습니다.)"
- "Baker's Coffee: The secret to a happy heart is in our bread (Baker's Coffee: 행복한 마음의 비결은 빵에 있다)"
- "Baker's Coffee: Where every bite is a moment of pure joy (Baker's Coffee: 모든 한 입이 순수한 기쁨의 순간인 곳)"
- "Baker's Coffee: A slice of heaven in every bite (Baker's Coffee: 우리 빵은 나쁜 날을 위한 완벽한 치료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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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있는 베이커리 카페에 잘 어울리는 감성적인 카피가 완성된 것 같아요. 단, 원래 목적에 맞게 SNS 광고에 쓰려면 호흡을 조금 더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어 보이죠. 그래도 브랜드를 소개하는 문구로는 충분해 보입니다.
한국어에 맞게 말맛만 조금 더 살리면 인스타그램 가게 프로필이나 배달의민족 가게 소개, 사장님 공지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는 이런 카피를를 메뉴보드나 입구 배너처럼 시선이 닿을 수밖에 없는 곳에 써두면 고객이 느끼는 가게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처럼, ChatGPT는 아이디어 도출에 도움을 받는 용도로 쓰기에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2023년 4월 현재 무료 버전을 공개하고 있는 만큼큼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사장님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죠.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자리 상실에 대한 공포,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에 대한 경외심이 초기의 반응이었다면 언론 보도 등을 보면 최근의 반응은 놀라움 등 훨씬 더 긍정적인 감정으로 옮겨왔죠. 최근에는 넥스트 레벨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편리함에 대한 환호가 일반적인데요.
이제는 ‘AI vs. 인간’이 아니라 ‘인간 × AI vs. 인간’이 맞는 대결 구도 같습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다룰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창의성이나 생산성, 효율성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알아본 채팅 기반의 언어 모델 ChatGPT나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DALL·E 및 Midjourney 등을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라고 하는데요.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대표님이나 구성원분들께도 인공지능은 일정 비용만 지불하면 내 능력을 몇 배로 키워주는 막강한 도구로 자리매김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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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성장에 대처하는 창작자의 태도에 관한 가장 적절한 인용구는 이어령 작가가 한 포럼에서 말씀하셨던 아래의 문장일 거예요.
“인간은 AI와 싸워서 이길 수 없다. 인간은 말과 경주하지 않는다. 말의 등에 올라타 이용하는 존재로서 인마일체(人馬一體)가 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이어령 "인간은 말과 경주 안 해…AI도 잘 활용해야" 연합뉴스, 2017. 06. 23.
그런데 인공지능이 만든 카피와 전문 버벌리스트 또는 카피라이터가 만든 카피는 어떻게 다를까요? 다양한 관점에서 답변할 수 있겠지만, 오늘 함께한 실습을 통해 느낀 점을 중심으로 말씀드리자면 ChatGPT로 만든 결과물에는 크게 세 가지 부족함이 있습니다.
1. 경쟁 브랜드와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충분히 의식하지 못한다.
2. 문법 너머의 미묘한 뉘앙스와 사회적인 에티켓을 고려하지 못한다.
3. 어휘력이나 기교 면에서는 훌륭하지만 창의적인 논리의 도약이 부족하다.
혹시 프롬프트를 다듬어서 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아보카도에도 알려주세요!
스몰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의 네이미스트, 버벌리스트를 포함해 모든 브랜드 전문가는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에서 유사 업종 및 경쟁 브랜드의 현황을 두루 수집합니다. 경쟁사의 전략과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며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발견한 시장의 틈을 조준해 슬로건, 카피라는 못을 박아 넣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1)~3)의 한계로 볼 때 인공지능이 전문가의 개입 없이 단독으로 마케팅이나 브랜딩의 카피라이팅을 수행하기에는 아직까지 리스크가 있다는 게 오늘 해본 작은 실험의 결론입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진리가 있지만, 표절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최종 카피에 대한 점검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아티클을 읽고 ChatGPT를 사용해보기로 결심한 비전문가가 계시다면, 이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여러분이 만약 스몰 브랜드의 사장님 또는 작은 스타트업의 마케터라면 ChatGPT와 협업해 완성한 카피를를 검색엔진과 SNS에 검색해보면서 유사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유사한 무언가가 있을 확률이 높아서요). 내 브랜드를 내가 만들고 가꿔가는 과정에 이 아티클이 작은 도움을 드렸기를 바랍니다.
브랜드는 자기 이해에서 시작하고, 우리다움으로 완성됩니다. 브랜드의 시작과 완성을 스몰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와 함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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