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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칠 땐 브랜드 생각을 : 서핑을 완성하는 브랜드들

2021.07.30 조회수 7,374

누군가를 아무 목적 없이 기다려 본 적이 있으신가요?

 

짝사랑하던 친구를 한 번 더 보고자 학원가를 서성이고

좋아하던 연예인을 보기 위해 몇 시간을 콘서트장 앞에 서있고…

 

최근 이렇게 누군가를 아무 목적 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이 국내에만 20만 명 정도라 해요.

도대체 누구길래… (설마 BTS…? 나훈아? 에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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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파도예요.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은 국내에 약 20만 명 정도라 해요.

 

기다림 끝에 파도를 만나 즐기는 서핑.

이러한 묘미 덕에 서퍼들은 파도를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서핑과 브랜드는 참 닮아 있어요.

 

하늘 아래 같은 파도가 없어 모든 서핑이 달라지듯이 하늘 아래 같은 브랜드는 없기 때문이에요.

또 서핑이 단순 스포츠가 아니라 서퍼들의 문화를 만들듯, 브랜드도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요.

 

서핑과 브랜드의 차이를 찾아보자면

서핑의 언어가 파도라면, 브랜드의 언어는 로고라는 점?

 

서핑은 사계절 스포츠지만, 그래도 여름이 가장 서핑을 즐기기 좋다고 해요.

여름휴가 시즌을 맞이해 카도는 ‘서핑’ 브랜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한 여름 속 즐기는 시원하고 짜릿한 파도처럼

브랜드 업계에서 시원하고 짜릿한 파도를 일으킨 서핑 브랜드 3곳을 살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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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시작해 전 세계 스트릿을 점령한 스투시

스투시의 빈티지 서프보드

스투시는 서핑 마니아 숀 스투시가 처음 만든 브랜드예요.

숀 스투시는 서프보드를 판매하며, 다른 보드들과 구별하기 위해 자신의 시그니쳐를 서핑 보드에 새겨 판매했어요. 서프보드 판매와 연계해 이 시그니쳐를 의류 등에도 적용해 지역 서핑 커뮤니티에 판매했고,

매우 반응이 좋았다 해요.

 

이 시그니쳐가 현재 유명한 스투시의 로고입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스투시 로고

 

스투시 로고는 여러 타입이 있지만, 먼저 가장 유명한 그라피티 스타일 워드마크 로고부터 살펴봐요.

 

스트릿 브랜드답게 그라피티 스타일의 로고로

자유로운 서퍼들과 스트릿 컬처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담고 있어요.

힙할 힙의 스투 시체

 

또한 이 그라피티 스타일은 하나의 폰트처럼도 사용되어, 폰트만 봐도 스투시임을 알 수 있어요.

 

다만 디지털 환경에서,

스투시의 그라피티 스타일 로고는 작게 사용하면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어요.

이러한 단점을 의식해서 일까요?

스투시는 깔끔한 산세리프체에 포인트를 준 워드마크형 로고도 종종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요.

 

 

조금은 단정해진 스투시

기존 그라피티 스타일 로고의 움라운트 모음 Ü를 유지해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고 있어요.

정제되어 있지만 기울기를 통해 역동감이 있어 카도 눈에는 더 세련되고 힙해 보여요.

 

스투시에는 그라피티 스타일 로고 외에도 다른 로고가 있어요.

서프보드를 타고 오트 쿠튀르로

흠 그런데 이 심벌 어딘가 익숙한데요?

오픈런을 해도 가질 수 수 없는 그 브랜드... 채널..?!

 

1990년대 스투시는 샤넬의 로고에서 영감 받아, Stussy의 S를 샤넬 로고처럼 재해석한 심벌을 선보여요.

패션 레이블로써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스트릿 브랜드에서 오트 쿠튀르 브랜드로 까지 확장하고자 하는 스투시의 의지가 담겼죠.

샤넬의 넘버 5 향수를 패러디한 넘버 4 티셔츠로 유쾌하게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오마주와 패러디 그 사이에 있는 로고예요.

 

Stussy의 S를 심벌 화한 것 같은 이 심벌은 좌우 완벽히 대칭되어 안정감을 주고 심플해 활용도가 좋아요. 

복잡한 그라피티 스타일의 로고의 낮은 활용성도 상쇄하는 로고예요.

 

스투시는 작년 론칭 40주년을 기념해 서핑관 관련된 아주 멋진 아이템들을 선보여

우리 브랜드 쟁이들을 즐겁게 해 줬어요 ( 물론 카드값은 즐겁지 않아요^^)

스투시  X 디올 한정판 서프보드(2020)

 

디올과 컬래버레이션한 서프보드와 CDG와 협업한 컬렉션이에요.

 

Dior을 스투시만의 그라피티 스타일로 과감하게 재해석한 100개 한정의 서핑 보드.

스트릿 한 스투시의 감성과 100개 한정 수작업이라는 디올의 장인 정신이 아주 잘 조합된 세상에서 가장 환상적인 서핑 보드예요.

스투시 X CDG 콜렉션(2020)

 

CDG와의 컬렉션을 살펴볼까요?

CDG가 새겨진 서핑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형상화한 심벌은 빈티 시 스투시 서프보드에서 볼 수 있었던 심벌이에요.

 

MA-1 재킷의 서핑보드 속 세계지도는 스투시의 World tour 시리즈와 stussy international tribe를 연상시켜요. 두 브랜드의 조합이 아주 잘 된 컬래버레이션이에요.

 

이러한 매력적인 협업 덕분일까요.

카도는 스투시 X CDG의 MA-1을 사고 싶었지만 아주 빠른 품절로 사지 못한 슬픈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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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산이 만난 파타고니아 

여름휴가. 바다로 갈래? 산으로 갈래?

 

어려운 고민이에요.

욕심쟁이 카도는 바다도 가고 싶고, 산도 가고 싶은데…

 

여기 바다와 산을 모두 정복한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파타고니아예요.

저희 닮았나요?

암벽 등반가이자, 서퍼, 환경 운동가인 파타고니아의 창립자 이본 쉬나드.

이본 쉬나드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쳐진 지역인 파타고니아에서 암벽 등반을 즐겼다해요.

특히 그는 파타고니아 지역의 피츠로이 산을 즐겨 찾았다 해요.

 

피츠로이 산을 심벌에 녹여낸 것이 지금의 파타고니아 로고예요.

자신이 사랑하고 즐겨 찾는 지역을 브랜드 명과 심벌에 새기다니, 정말 낭만적이지 않나요?

 

그런데..!

 

파타고니아 로고 디자이너 죠슬린 슬랙은 파타고니아에 방문한 적이 없다 해요.

피츠로이 산 사진에 의존해 초안을 그리면, 피츠로이 산 전문가인 이본 쉬나드의 의견에 따라 수정했다고 해요.

이본 쉬나드... 정말 파타고니아 찐덕후군요!

 

이렇게 이본 쉬나드의 파타고니아 사랑이 담긴 파타고니아 로고를 조금 자세히 살펴볼까요?

파타고니아 워드마크형 로고

단단한 빙하 산들이 모여있는 것처럼 촘촘한 자간의 워드마크는 강인한 이미지를 주고

파타고니아를 입으면 어떤 환경 속에서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이미지를 전달해요.

 

서체는 슬랩 세리프 계열의 Belwe Bold와 유사해요.

각진 삐침으로 형태가 일정한 굵기의 워드마크는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동시에 주어요.

 

여기서 잠깐! 카도가 알려주는 막간 꿀팁! 

슬랩 세리프 체는 Sans Serif(우리가 흔히 아는 고딕 계열 서체)에 Serif (가는 장식선)을 더해 현대적이면서 강인한 느낌을 주는 서체예요.

 

Sans는 불어로 없다는 뜻이고, Serif는 가는 장식선인데 쉽게 말해 삐침이라 생각하면 돼요.

그럼 응용해보면, Sans Serif는 삐침이 없다 = 즉 고딕 계열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죠?

이제 어디 가서 고딕체라고 안 하고 Sans Serif라고 말하면서 아는 척해봐요^^

 

이렇게 멋진 파타고니아 로고에도 미세먼지 같은 단점이 하나 있으니...

파타고니아 브랜드명이 스펠링이 길고 많기에 작게 로고를 사용할 경우 파타고니아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죠.

 

그렇지만 우리의 파타고니아는 실망시키지 않죠.

 파타고니아는 심벌 이미지 자체를 그래픽 모티프로 재밌게 활용해, 이러한 단점을 상쇄해요.

심벌을 패턴이나 배경과 같은 그래픽 요소로 사용해 그래픽 모티프 만으로도 파타고니아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해요.

 

 

파타고니아 그래픽 활용과 홈페이지 파비콘

지금까지 이야기만 보면,

'그럼 파타고니아는 등산용품 브랜드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그렇지만, 파타고니아의 철학은 암벽 등반과 서핑 모두에서 왔어요.

자유사상을 품은 등반가와 서퍼들의 신념, 가치관이 어우러져 파타고니아를 만들었어요. 이러한 철학은 파타고니아의 기업 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어요.

 

파타고니아는 직원들이 일터에 오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 말해요. 파타고니아 직원들은 파도가 좋을 때는 자유롭게 직원들이 서핑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일과 놀이가 구분이 없어야 한다는 파타고니아의 기업 문화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예요.(그래서 파타고니아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파타고니아 양양점

 

 

서핑의 성지인 양양에서는, 서핑 라인업이 강화된 파타고니아 양양점을 만날 수 있어요.

하와이 같기도, 오키나와 같기도 한 외관의 이 매장에서는 서핑 관련 영화 상영, 서핑 캠프와 같은 다양한 서핑 관련 행사를 매년 만나볼 수 있어요.

 

브랜드 철학, 제품 퀄리티, 멋진 로고에 더해 공간까지 잘하는 파타고니아. 

못하는 게 뭘까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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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서핑의 향기,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

 

이쯤 되면 이제 이름에 서핑이 들어간 브랜드가 나와야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실 거예요.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카도가 소개할  마지막 브랜드는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예요.

옷 좀 좋아하시는 분들은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 사코슈가 유행하면서 이 브랜드를 들어보셨을 거예요.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도 위에서 소개한 스투시, 파타고니아와 같이

서퍼 출신 창업자가 만든 서핑 테마 편집샵 브랜드예요.

 

브랜드명은 로드 아일랜드 Pilgrim Aveune에서 따온 것이라 해요.

창업자 크리스 젠틸레는 이곳에서 처음 서핑을 경험했고, 이후 서핑에 매료되어 서퍼로써의 인생을 살아갔어요. (덕업 일치의 아주 좋은 예시예요. 그래서 카도는..?^^)

 

필그림서프서플라이 로고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는 첫 매장을 뉴욕 브루클린에 오픈했어요.

그래서일까요? 로고의 메인 컬러를 네이비로 사용하여 자유로운 분위기보다는 단정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스크립트 서체로 Pilgirm을 표현해 자유로운 서퍼의 이미지를 전달하면서도
단정한 산세리프체로 SURF + SUPPLY로 표현한 이 로고는 
자유로우면서도 정제된 느낌을 모두 주어요. 마치 무심한 듯 시크한 로고군요.

 

아기 상어 같은 서프보드 핀

 

 

서프보드 핀과 같은 심벌에 Pilgrim을 삽입했고 SURF  + SUPPLY를 분리한 로고예요.

조금 불안정해 보일 수 있는 삼각형 심벌은 하단 'SURF + SUPPLY'를 통해 안정감을 이뤄요.

마치 이는 파도 속에서 균형을 잡고 서핑을 하는 서퍼같기도 해요.

 

서프보드 핀 형태의 심벌은 브랜드 그래픽 모티프로도 활용돼요.

자유자재로 파도를 타는 서퍼들처럼 심벌을 그래픽 모티프로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는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

 

한 번 그 예시를 살펴볼까요?

 

우선 공식 홈페이지 파비콘과 홈페이지 상단에서 그래픽 모티프로 활용하고 있어요.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 공식 홈페이지 https://pilgrimsurfsupply.com/

 

또한 타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시에도, 그래픽 모티프를 아주 시의적절하게 사용해요.

 

필그림서프서플라이 X 반스 콜렉션(2020)

 

작년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와 반스는 서핑을 테마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어요.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의 서프보드 핀 모티프 심벌에 반스 로고를 삽입한 티셔츠,

기존 반스 하면 떠오르는 체커보드 패턴을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의 서프보드 핀 모티프로 변형한 어센틱.

두 브랜드의 개성이 모두 조화롭게 채색되지 않았나요?

 

필그림서프서플라이 매장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 매장들은 심플한 우드톤 무드에 다채로운 색의 서프보드의 보드 핀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어요. 거기에 밝은 채광까지!  

단순히 서핑 편집샵이 아닌, 서퍼들의 라운지이자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서핑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경험을 주고자 한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의 서핑 사랑이 담긴 공간이에요.

 

서퍼들이 싱글 몰트를 즐기며 담소를 나눌 것 같은 이 공간에서,

카도와 함께 서핑에 싱글 몰트 한 잔?

 

 

"파도가 좋으면 하던 일을 내려놓고 가야 합니다." 라고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의 창업자 크리스 젠틸레는 말했어요.

 

일하고 공부만 하기엔 여름날의 해질 무렵 핑크빛 하늘은 너무 멋지지 않나요?

특히 카도의 사무실에서는 보이는 해질 무렵의 핑크빛 하늘. 그리고 남산타워는

일상에서 탈출하자!!라고 종종 말하곤 해요.

 

잠시 일상은 잊고, 

오늘 소개한 브랜드들을 입고, 신고, 쓰고 

서핑이 아니더라도 즐거움의 파도를 느낄 수 있는 나만의 어느 곳으로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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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시, 파타고니아, 필그림 서프 서플라이  로고만큼

시원하고 짜릿한 로고를 제작하는 아보카도는

지금, 이열치열 화끈한 북 토크를 진행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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