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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래머블을 넘어 메모러블한 공간으로 | 앤트러사이트 서교점

2026.08.10 조회수 7

*이 레터는 2023년 11월 30일 바로브랜딩레터로 발행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래머블을 넘어 메모러블한 공간으로 | 앤트러사이트 서교점

 


 

 

 

#small talk | 작은 공간, 강렬한 취향
#small case | 앤트러사이트 서교점
#바로브랜딩 Tip | 사장님의 매장은 어떤 공간이고 싶나요?

 

 

 


 

오늘의 주제는

#small talk 

작은 공간, 강렬한 취향

 

 

제가 얼마전에 이사를 했습니다! 사촌 언니와 함께 살게 되면서 투룸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좁은 원룸에서 벗어나게 되었어요. 부엌, 거실, 방이 나뉘어져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설렜는데요!

 

이사 준비를 하면서 각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요즘 유행하는 시크한 미드 센추리 모던으로 꾸밀지, 따뜻한 감성의 화이트&우드로 맞출지부터 시작해서 각 공간에 드레스룸, 침실공간, 홈오피스, 취미공간 등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민하면 할수록 공간이 주는 힘을 무시하지 못하겠더라고요! 맞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공간 브랜딩'입니다. 브랜딩은 브랜드의 이미지와 느낌을 사람들의 마음에 심어주는 과정을 말하는데요. 그렇다면 공간 브랜딩이란? 공간에 브랜드가 갖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스몰 브랜드라면 더욱더 공간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어요. 고객이 브랜드를 강력하게 기억하게 하려면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까지 오감을 모두 자극하는 방법이 최고거든요. 그리고 이 방법은 고객이 우리 브랜드의 공간에 들어와야 가능하죠. 그래서 요즘 수많은 브랜드들이 오감을 자극할 다양한 체험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려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어요.

 

그럼 자본이 부족한 스몰 브랜드는 팝업스토어를 열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하죠?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에게는 '매장'이라는 고객의 오감을 자극할 '공간'이 있잖아요.

 

작은 공간이 오히려 쉽고 효과적으로 사장님의 특별한 개성과 섬세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어요.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이기에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죠. 그럼, 이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사장님의 개성과 취향이겠죠?

 

사장님의 페이보릿 컬러, 음악 장르, 과일 등등등이 궁금해요!

 

스몰 브랜드는 사장님의 개성과 취향을 공간에 자연스럽게 반영한 공간은 고객들에게 친근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브랜드에 독특한 캐릭터를 부여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사장님이 좋아하는 색상이나 소품을 활용하여 가게 내부를 꾸미면, 그 독특한 감성이 손님들에게 인상 깊게 다가갈 거예요.

 

자, 파란색을 좋아하는 와인바 사장님이 계신다고 상상해 보자구요. 와인과 파란색이라,,, 상상이 잘 안 가시죠? 와인 하면 무조건 버건디 색상이 떠오르니 말이에요. 그런데 이 사장님은 파란색 벽지로 매장을 도배하고 파란색 장미꽃이 그려진 메뉴판에 파란색 베어브릭 피규어로 공간을 꾸밉니다.

 

© Microsoft Bing Image Creator

 

사람들은 '와.. 사장님이 파란색을 정말 좋아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겠죠. 그리고 바로 머릿속에 '파란색으로 도배된 와인바'가 입력될 거예요. 낯설겠지만 사장님처럼 파란색을 좋아하는 손님은 적어도 이 와인바를 다시 한번 찾아올 것 같지 않나요? (물론 맛이 보장되어야겠죠!)

 

제 친구는 족발집에 갔는데 샹들리에가 달려있어서 인상이 깊었대요. 그런데 그곳이 정말 맛집이었다는 거예요! 친구는 아직도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 맛있는 족발집으로 기억하고 있고 또 그렇게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있어요.

 

사장님의 mbti는 무엇인가요?

 

이제는 조금 한물갔다고 말들 하지만 결국에는 사람의 성격을 빠르게 파악하는데 MBTI만 한 게 없죠. 그럼 또 한 번 저의 상상의 세계로 follow me! 이번에는 시끌벅적하기보다는 조용한 공간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좋아하는 INFP 바리스타 사장님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사장님에게 고객과의 소통은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조용함이 특징인 카페를 오픈하면 어떨까요? 입구에 놓여 있는 종이 메뉴판을 들고 들어가, 메뉴 소개를 읽어보고, 주문하고 싶은 메뉴를 체크한 다음, 카운터에 가져다 두는 거죠. 그리고 손님은 책을 읽거나 조용하고 차분한 카페의 분위기를 즐기다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 여유를 마음껏 누리다 귀가합니다.

 

© Microsoft Bing Image Creator

 

(그저 저의 상상일 뿐입니다. 세상 모든 INFP 분들이 이렇다는 거 아니라는 점 유의해주세요. 참고로 저는 ENFP입니다.)

 

집에 있기는 싫고 조용한 주말을 보내고 싶을 때 이런 카페가 떠오르지 않을까요? 사실 요즘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커피'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 오래된 주택이라는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소리로 채운 카페가 있습니다.

 


 

사례로 더 쉽게 알려드릴게요!

#small case 

앤트러사이트 서교점

 

 

 

© 앤트러사이트 홈페이지

 

예쁜 디저트, 깔끔한 분위기의 카페는 인스타그래머블할지는 모르지만 과연 메모러블할까요? 요즘 어딜가나 기깔나는 디저트 플레이팅에 깔끔한 분위기는 기본이잖아요. 이곳 앤트러사이트 서교의 소개 문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서울 망원동 오래된 저택이었던 이곳은 결을 만드는 소리로만 채워집니다. 바람과 바람 사이에 어떤 시간이 지나가는지 긴 창을 통해 볼 수 있고, 커피를 만들어내는 몇몇 소리들만 존재합니다. 기계적 소음을 덜어내고 적당한 빛만 담아놓습니다. 우리는 10년이 지나도 이 공간이 시대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이곳의 색을 유지하길 바랍니다. 시간이 축적된 결과의 산물을 위해 정원을 가꾸고, 한 잔의 커피에 움직임을 더하는 적요한 공간입니다.

 

© 앤트러사이트 홈페이지

 

공간을 채우는 바람 소리. 커피 따르는 소리. 발걸음 소리.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느껴지시나요? 카페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에는 커피와 함께 작은 메시지 카드가 서빙됩니다.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책을 읽는 사람을 담은
고요한 공간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모든 대화는 옆 테이블에 들리지 않도록 작은 목소리로 부탁드립니다."

 

이 카페에는 음악이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함께 서빙된 작은 카드에 브랜드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듯, 이곳은 고요함이 이 공간의 역할이에요. 인테리어마저 미니멀하고 조용한 직선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젠틀하게 공간이 제 역할을 하도록 무언의 약속을 지켜요. 그러고는 언제인지도 모를 순간부터 그 고요함을, 브랜드를 누리게 된답니다.

 


 

오늘 읽고 오늘 바로 써먹는

#바로브랜딩 Tip 

사장님의 매장은 어떤 공간이고 싶나요?

 

 

 

사장님의 공간인 매장에는 어떤 색깔을 입히고 싶으신가요? 총 5개의 질문이 준비된 아래의 이미지를 저장해 사장님의 취향은 무엇인지부터 고민해 보세요. 작성해 보시고 찾은 사장님의 취향과 색깔을 조금씩 공간에 적용해 보세요.

 

 

 

그리고 이건 저만의 팁인데요! 알라딘이나 yes24 등 인터넷 서점에 들러서 베스트셀러 페이지에 들어갑니다. 그러고는 왜인지 끌리고 읽어보고 싶은 책들을 마구 장바구니에 담아보세요. 읽어야 할 책이 아닌 읽고 싶은 책들로요! 그러고 나서 장바구니를 훑어보면 요즘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깨닫게 되실 거예요

 

Tip: 사장님의 취향을 담은 공간이 취향이 닮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변모할지 몰라요! 오히려 사장님과 취향이 비슷한 단골 손님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죠. '사장님이 브랜드다.' 잊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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