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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뉴스 #50] 일잘러를 만드는 그들의 일 문화
2020.11.26 조회수 6,380
우리 회사는 이런데, 다른 회사는 어떤 식으로 일하지? 문득 다른 회사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지 않나요? 혹은 다른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회사를 다니는지 궁금해질 때도 있을 거예요. 요즘 주목받는 기업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엿보러 가봐야겠어요!
시원하고 달달한 수박이 왔어요~
오늘은 스타트업들의 개성 있는 일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01
'우리는 일을 왜 할까?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직장인이라면 자주 생각하는 단골 질문이지요. 익숙하지만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을 토스는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theWORK' 캠페인을 통해 토스 구성원들이 일에 대하여 가진 개인적인 생각들을 보여주는 캠페인을 시작했는데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직원들의 진솔한 인터뷰를 영상으로 담아 토스 구성원들이 가진 일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스 공식 유튜브 채널
'일에 대한 10가지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이 콘텐츠는 토스의 업무 방식, 자신이 일을 하는 이유, 동료의 소중함 등 토스 구성원들의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이 토스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밝히며 각자의 가치관을 보여주는데요. 이를 통해 토스가 일하는 방식을 자세히 드러내고, 직장인들에게 일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켜 토스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각인시키는 영감적인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콘텐츠를 접한 사람들이 토스라는 회사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고, 입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일종의 채용 마케팅이기도 하지요.
@수박C 코멘트
토스 the WORK 시리즈 영상을 보면 토스의 구성원들이 느꼈던 생각들이 정말 공감되는데요. 토스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통해 개인이 어떤 가치관을 수립했고, 어떻게 성장을 할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어서 토스에서의 일 경험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단순히 채용공고를 올리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회사 내부의 모습을 브랜딩 하여 인재를 끌어들이고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채용 마케팅의 방법이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토스가 가장 이를 잘 드러낸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02
혹시 '린 스타트업'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린 스타트업이란, 시장에서 아이디어 검증을 위해 최소의 조건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성과를 측정, 개선해 나가며 성공 확률을 높여가는 경영 방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제조-측정-학습’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꾸준히 혁신해 나가는 것이지요. 기존의 스타트업들은 상황에 민첩한 대응을 중요시했다면, 요즘은 성과측정을 통한 학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는 기업이 있는데요. 바로 뱅크샐러드를 만든 '레이니스트'입니다.
@뱅크샐러드 공식 블로그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 상품을 빠르게 출시하는 것이 중요한 금융 플랫폼의 특성상, '선출시 후개선'의 업무 방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레이니스트는 린 스타트업 방식을 채택했다고 합니다. 하나의 사업부를 '스쿼드(Squad)'라고 정의하는데요. 보통 6~10명으로 구성되며 스쿼드 하나가 각각 하나의 서비스를 맡습니다. 프로덕트 오너를 중심으로 개발자, 기획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디자이너 등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형태의 '미니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방식을 채택한 후, 눈에 띄게 업무 속도가 증가했다고 해요. 이전에는 한 서비스를 만들 때 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시간이 걸렸던 반면, 지금은 각 전문가들이 한 팀에 속해있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진행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각 스쿼드에 서비스 개발부터 출시까지의 권한과 책임이 주어지므로 팀원들은 높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하네요.
@수박C 코멘트
작년부터 애자일 조직 방식이 떠오르는 경영 방법 중 하나였는데요. 코로나를 비롯해 올해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면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애자일의 방법론 중 하나인 린 스타트업 방식이 스타트업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린 스타트업 방식은 예측이 틀렸을 때 발생하는 큰 손실, 자원 낭비를 막아주기 때문인데요. 기존 업무 방식을 개선해보고 싶다면, 린 스타트업 방식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03
독특하고 자유로운 업무 문화를 가진 기업을 떠올리자면, 단연 '블랭크 코퍼레이션'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블랭크 코퍼레이션은 개인이 원하는 사업 아이디어를 발제할 수 있는 '사내 도전 제도'로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블랭크 공식 홈페이지
불과 작년만 해도, 블랭크 코퍼레이션은 '상사 없는 회사'로 유명했는데요.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본인의 업무를 본인이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자율성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블랭크 코퍼레이션은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 개인도 성장해야 한다는 이념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이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제도가 '사내 도전 제도'입니다. 사내 도전 제도란, 구성원 자신이 사내에서 하고 싶은 사업 아이디어를 발제하여 실행할 수 있는 제도인데요. 사업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회사 측에서 사업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이 제도의 초창기 성공 사례로는 '레이블스토어'와 '딜로마켓'이 있는데요. 레이블스토어는 인플루언서와 제조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며, 딜로마켓은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을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개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두 브랜드 모두 블랭크 코퍼레이션 내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진 자사 브랜드로 큰 몫을 하고 있답니다.
@수박C 코멘트
블랭크 코퍼레이션은 업무 문화 이외에도 개인을 위한 복지가 굉장히 잘 갖춰져 있어요. 그중 만족도가 높은 것이 '여행비 지원 제도'인데요. 여행에서 낯선 환경을 경험하며 구성원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매년 1인당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초반에는 해외여행만 지원하였지만 해외를 나가지 못하는 아이 부모,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위해 국내여행까지 범위를 수정한 것이 배려심 있다고 느껴졌어요. 블랭크 노션 페이지에 있는 이 말이 그들의 문화를 가장 잘 드러내 주는 것 같아요. '블랭크 다운 사람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융합을 시도하며 도전합니다. 나의 선택에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시도합니다.'
#04
회사가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놀 수 있는 곳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거기다가 술 한잔 할 수 있다면? 그 어려운 것을 다방은 해냅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은 매달 다양한 사내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단체 영화 관람, 관심사 강의, 퀴즈 대회 등 다양한 포맷의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그중 독보적인 것은 연말마다 열리는 '마켓꽐리'입니다.
@다방 브런치글 <다방이 사내행사를 진행하는 법 : 마켓꽐리>
마켓꽐리란 플리마켓과 더불어 칵테일 시음회까지 즐길 수 있는 다방의 연말 행사입니다. 플리마켓에서는 임직원들이 자기 자리에서 소장품이나 재능을 사고 파는 식인데요. 자기 자리에서 팔기 때문에 '제자리마켓'이라는 재밌는 이름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맥캘란'에서 하는 기업 대상의 무료 시음회를 접목시켜 칵테일도 즐길 수 있는 플리마켓으로 발전되었는데요. 마켓과 칵테일을 둘다 포괄하는 네이밍을 찾다가 '마켓꽐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켓꽐리를 통해 업무 공간이 마켓과 술을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변화하고, 임직원들이 서로 편안하게 대화하면서 일에 대한 동기 부여와 활기를 전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수박C 코멘트
다방이 사내 행사를 매달마다 꾸준하게 여는 이유는 CS나 외근이 많은 팀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하나로 뭉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인데요. 정직원뿐만 아니라 협력하는 공인중개사까지 다방의 구성원으로 보는 문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인중개사와 고객이 편리하게 매물을 둘러볼 수 있는 '다방 차'부터, 다방과 협력하는 공인중개사 전용 VIP 굿즈 키트까지 두루두루 잘 챙기는 다방의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느껴지네요.
#05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일을 빨리 처리하는 것, 높은 성과를 보여주는 것 등등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요. 원티드는 '원티드 웨이'라는 원티드의 업무 문화를 통해 일을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했다고 합니다.
@원티드 네이버 블로그
원티드 이복기 CEO는 설립 초기부터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원티드만의 업무 문화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원티드 조직 안에서 '일을 잘한다'라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일을 잘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생각을 모았고, 그 결과 원티드에서 일 잘하는 방법인 '원티드 웨이'가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티드 웨이의 특징은 기존의 업무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피드백과 외부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시킨다는 것인데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스타트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의식 있는 구성원들이라면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실용적인 원칙을 모두 담으려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원티드 웨이의 내용 중 눈에 띄는 것은 '건설적인 피드백 주고받기'인데요. 동료 간의 피드백을 통해 장점을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사내 피드백 제도를 실행합니다. 피플팀의 주관 하에 협업을 많이 한 근무자들끼리 익명 평가를 하는 제도인데요. 이 제도를 통해 개선되어야 하는 상황들이 개선되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하네요.
@수박C 코멘트
일반적으로 피드백은 받는 입장이나, 주는 입장 모두 어렵고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일 텐데요. 하지만 본인을 객관화하여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합니다. 원티드가 피드백 제도를 실행하는 이유는 '올해를 돌아보고 구체적인 개선 방향 및 방안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함'이기도 한데요. 이 점이 원티드가 3년 동안 구성원 수 4배, 회원 수/매칭 수/매출액 등의 핵심지표 11.2배 성장이라는 결과를 얻게 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자료
실패 위험 줄이기 위해 뱅크샐러드가 도입했다는 '이 제도'는?
[2020] 원티드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일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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